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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손흥민, 더 이상 이적은 없을까…토트넘과 '장기 재계약 협상' 현지 보도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손흥민이 구단과 장기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1년 계약 연장 이후 2년 만에 또 재계약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현지에선 이르면 몇 주 안에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 연장이 이뤄지면 사실상 향후 새로운 팀으로 이적 대신 토트넘에서 커리어에 마침표까지 찍을 가능성이 크다.영국 90min은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재계약을 맺을 준비를 하고 있다. 2025년 6월까지 아직 18개월 이상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크리스마스까지는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몇 주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 여부를 논의하기 전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의 관계를 먼저 확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후 손흥민을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에 토트넘 구단도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다. 아직 계약 마지막 시즌에 접어든 게 아니라 여유는 있지만, 협상이 올해 안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평소 구단에 대한 손흥민의 깊은 애정을 돌아보면 계약 연장 가능성은 매우 커 보인다. 몇 주 안에 합의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가 현지에서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 계약을 연장했다. 특히 빅클럽 이적설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팀 성적은 부진했던 지난 2021년 4년 계약을 연장한 건 토트넘에 대한 손흥민의 깊은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토트넘에서 워낙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데다, 자신이 본격적으로 ‘월드클래스’ 대열에 오를 수 있었던 팀이다 보니 애정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첫 시즌이던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골로 부진했던 걸 제외하곤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EPL 최정상급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21~22시즌엔 23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골든부트(득점왕)까지 품었다. 아직 우승 타이틀과 인연이 닿진 않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도 밟는 등 꾸준히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특히 이번 시즌엔 팀의 주장으로까지 선임되며 이른바 ‘리빙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주장 위고 요리스의 하락세, 그리고 부주장 케인의 이적과 맞물려 주장단 변화가 불가피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건넸다. 토트넘에서만 9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데다 리더십도 갖추고 있으니 주장으로서의 자격도 충분했다. 구단에 대한 애정은 물론이고 책임감도 더욱 커졌을 시즌. 토트넘 구단은 아예 장기 재계약을 통해 손흥민과 오랜 동행을 원하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계약을 연장하게 되면 주급도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카폴로지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의 현재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원)다. 토트넘 입단 당시 8만 5000파운드(약 1억 4000만원)에서 2019년 14만 파운드(약 2억 4000만원) 2021년 19만 파운드로 각각 재계약 과정에서 주급이 대폭 올랐다. 현재 팀 내에선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 임대 이적한 탕기 은돔벨레에 이어 2위다. 은돔벨레의 주급은 20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다. 재계약 과정에서 은돔벨레를 넘어 구단에서 가장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로 오르게 된다.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도 토트넘에선 20만 파운드의 주급을 받는데 그칠 만큼 토트넘은 깐깐한 주급 체계로 악명이 높았다. 이번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을 얼마나 대우해 주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재계약을 통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센 러브콜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미라는 분석도 나온다. 막대한 이적료와 연봉으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지난 이적시장에서도 손흥민 영입설이 꾸준히 돌았다. 앞으로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EPL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향해 거듭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보이는데, 토트넘과 계약이 2025년에 만료되는 손흥민 역시 꾸준히 영입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다만 이번 재계약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으면,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재계약에 합의한 것 자체만으로 토트넘과 동행 의사를 명확하게 밝힌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건 팀에 오랫동안 애정을 보여줬던 손흥민을 구단이 얼마나 대우를 해주느냐다. 고민할 여지없는 수준의 대우만 보장된다면 손흥민도 흔쾌히 토트넘과 동행을 더 이어갈 수 있다. 손흥민의 나이나 계약 기간 등을 고려하면 남은 커리어에서 더 이상 이적은 없을 가능성도 크다. 그야말로 레전드의 길이다.김명석 기자 2023.09.21 19:36
프로축구

[IS 이슈] “셀틱이 원한다”… ‘월드컵 스타’ 조규성, 유럽 진출 가능할까

‘월드컵 스타’ 조규성(24·전북 현대)이 유럽 무대에 진출할 수 있을까. 스코틀랜드 매체 데일리 레코드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의 이적 희망 리스트 최상단에 한국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이 있다”며 “크리스마스에 맞춰 새로운 계약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조규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조규성은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 후반 교체 투입과 동시에 수려한 외모로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2차전인 가나전에서는 두 골을 몰아쳐 전 세계 축구 팬과 스카우트의 눈을 사로잡았다. 조규성은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3분 사이 머리로 두 골을 뽑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처음 참가한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서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 골 작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유럽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영표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은 가나전 직후 “(유럽 명문구단 기술이사가) 조규성 성격은 어떠냐, 성실하냐는 등 여러 가지 정보를 묻더라”며 “유럽에서도 상당히 관심을 받는 선수”라고 했다.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스코틀랜드의 셀틱이 그의 차기 행선지로 언급되고 있다. 두 팀은 유럽 무대를 처음 노크하는 선수들이 입단하기 적합한 팀이다. 두 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탈리아 세리에 A 등 빅리그만큼 수준이 높지 않다. 그러나 빅클럽들이 유럽 중소 리그 선수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이는 만큼, 제 기량을 펼친다면 ‘스텝업’ 하기 좋다.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서 1년간 활약한 후 나폴리로 이적했다. 두 팀 중 셀틱이 조규성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딘 존스 기자는 “조규성은 정말 훌륭한 선수다. 조규성과 같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셀틱의 큰 혁명으로 여겨져야 할 것이다. 조규성은 셀틱의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엄청난 영입이라는 걸 증명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올해 9월 전역한 조규성은 이적 걸림돌이 없다. 다만 소속팀 전북과 계약이 3년 남았다. 계약기간이 넉넉히 만큼, 전북이 만족할 만한 조건의 제안이 와야 이적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한다.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가 “선수들의 유럽 진출을 돕겠다”고 했기에 적절한 제안이 오면 조규성의 이적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의 유럽 도전 의지는 충만하다. 그는 지난 7일 귀국 인터뷰에서 유럽 진출과 관련해 “딱히 들은 건 없다”면서도 “선수라면 당연히 세계무대로 나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혀 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2019년 K리그2 FC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한 조규성은 다음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본 포지션이 아닌 윙어로 활약하는 일이 잦았고, 결국 입단 1년 만에 입대를 택했다. 김천 상무 입대는 ‘신의 한 수’가 됐다. 그는 근육량을 늘려 공격수로서 더욱 경쟁력을 갖췄고, 이번 시즌 17골을 기록해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후 월드컵까지 나가 유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24 01:12
해외축구

김민재의 나폴리, ‘크리스마스 유니폼’ 유출… “끔찍하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의 크리스마스 특별 유니폼이 모습을 드러냈다. 축구용품 전문 매체 푸티 헤드라인스는 14일(한국시간) “끔찍한 나폴리의 2022~23시즌 크리스마스 킷이 유출됐다”고 전했다. 나폴리의 크리스마스 기념 유니폼은 지난 12일 우디네세 칼초전 때 공개됐다. 당시 선수들 앞에 선 아이들이 해당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아직 유니폼 관련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었다. 매체는 크리스마스 특별 킷을 보고 ‘끔찍하다’고 평가했는데, 디자인이 다소 난해하다. 나폴리 홈킷 바탕에 앙증맞은 순록이 크게 새겨져 있다. 축구 유니폼에는 어울리지 않는 그림이다. 가격도 만만찮다. 매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특별 유니폼 성인용 버전은 125유로(약 17만 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선수들의 착용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12일 우디네세전을 마친 나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한다. 나폴리는 크리스마스가 한참 지난 2023년 1월 5일 인터 밀란과 세리에 A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푸티 헤드라인스는 “나폴리는 12월 초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겨울 친선경기에서 크리스마스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4 09:57
해외축구

안첼로티, 가족 리더십으로 9번 역전승…클롭도 꺾을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리버풀(잉글랜드)이 29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2021~22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카를로 안첼로티(63·이탈리아)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끈다면 밥 페이즐리, 지네딘 지단을 제치고 ‘UCL 역대 최다’(4회) 우승 지도자’가 된다. JTBC 프로그램 ‘비정상 회담’에 출연했던 알베르토 몬디(38)가 같은 이탈리아 출신 안첼로티 감독의 리더십을 분석했다. 알베르토는 21세까지 세리에D(4부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는 별명이 두 개다. 스페인에서는 ‘카를로만뇨(Carlo Magno)’라 불린다. ‘대왕’이라는 의미다. 안첼로티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많은 우승을 이뤄내 ‘왕’ 대접을 받는다. 이탈리아에서는 ‘카를레또(Carletto)’라 불린다. ‘etto’는 작고 귀여운 아이들을 부를 때 주로 쓰인다. 농부 출신 아버지를 둔 안첼로티는 볼이 빨갛고 성격이 얌전해 그런 별명이 붙었다. 통통한 안첼로티 감독은 코미디 영화에 출연한 적도 있다. 안첼로티는 트레이드 마크인 ‘눈썹’을 움직이며 다양한 감정을 드러냈다. 선수 때도 동료에게 소리 지르기 보다는 얼굴이나 표정으로 말했다. AC밀란 선수 시절 UCL의 전신인 유러피언 컵에서 두 차례(1989, 1990년) 우승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플레이메이커로 뛰면서 ‘알레나토레 인 캄포’(Allenatore in campo·그라운드의 감독)라 불렸다. 안드레아 피를로(이탈리아)나 조르지뉴(브라질)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안첼로티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의 종말을 고하고, 현대 축구를 창시한 아리고 사키(이탈리아)의 제자다. 사키는 리베로 역할을 없앴다. 라인을 끌어올려 간격을 촘촘하게 하고, 프레싱을 강력하게 펼쳤다. 사키는 1994년 월드컵 때 이탈리아 대표팀 수석코치로 ‘축구 이해도가 뛰어난’ 안첼로티를 데려갔다. 안첼로티는 파르마와 유벤투스 감독 시절 사키의 4-4-2 전술을 똑같이 구사했다. 이후 AC밀란를 맡아 안첼로티만의 4-3-2-1 포메이션, 이른바 ‘크리스마스 트리 전술’로 두 차례 챔스리그 우승(2003, 2007)을 이뤄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포백 앞에 카세미루(브라질)를 배치해 양쪽 풀백이 공격에 가담하게 한다. 전 세계에서 명장 대우를 받는 안첼로티지만, ‘아빠 찬스’ 논란이 있다. 아들 다비데 안첼로티(33)를 레알 마드리드 코치로 앉혔기 때문이다. 2013년에는 사위를 구단 영양사로 채용한 적도 있다. 낙하산 논란과 함께 ‘이탈리아의 족벌주의’라는 비난도 받는다. 가족을 중시하는 안첼로티는 선수단을 가족 같은 분위기로 이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9차례 역전승을 거뒀다. 선수들이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싸우려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함께 움직여야 한다. 영어·스페인어·독일어 등을 구사하는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를 어떻게 찔러야 좋은 반응이 나오는지 잘 안다. 안첼로티의 성공은 운 덕분이라는 말도 있지만, 나는 그가 부드러운 리더십을 앞세운 ‘덕장’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에서는 새로 입단한 선수에게 동료들 앞에서 노래를 시키는 문화가 있다. 안첼로티가 파르마 감독 시절 시작한 것이다. 안첼로티는 감독으로서 다섯번째 UCL 결승 무대를 밟는다. 지도자로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총 4차례의 결승전 중 세 번이나 ‘빅 이어(UCL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5년 AC밀란을 이끌고 리버풀에 3-0으로 앞서다가 3-3 동점을 내주고, 승부차기 끝에 진 게 유일한 패배다. 2018년에는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서 리버풀을 꺾었다. 역대 챔스리그 우승 횟수는 레알 마드리드(13회), AC밀란(7회), 리버풀(6회) 순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시민들은 리버풀이 AC밀란과 동률(7회)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안첼로티, 제발 이겨달라”고 응원한다. 이탈리아 성인인 파드레 피오 신부 사진을 늘 품고 다니는 안첼로티는 ‘터치라인 댄서’라 불리는 위르겐 클롭(55·독일) 리버풀 감독과 지략싸움을 펼친다. 클롭은 도르트문트 감독 시절 헤비메탈처럼 격렬한 게겐 프레싱(전방압박)을 펼쳤다. 리버풀에서는 유연하고, 실리적인 축구도 추구한다.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0·이집트)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그는 4년 전의 복수를 하고 싶을 것이다. 살라는 2018년 레알 마드리드와의 UCL 결승에서 어깨를 다쳤다. 전반에 교체 아웃되면서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토트넘)과 득점왕 경쟁을 펼치던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건너 뛰면서 칼을 갈고 있다. 발롱도르가 유력한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35·프랑스)와의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UCL 득점 선두(15골)인 벤제마에겐 마지막 UCL 결승전이 될 수도 있어 각오가 남다를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5.27 16:02
축구

손으로 날렸다, 2021년 스트레스

27일(한국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토트넘-크리스탈 팰리스전.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루카스 모우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스파이더맨’처럼 민첩하고 빠르게 문전 쇄도한 손흥민이 왼발로 방향을 바꿔 절묘한 쐐기골을 터트렸다.손흥민은 모우라, 에메르송 로얄 등 토트넘 동료 4명과 손으로 거미줄을 쏘는 동작을 취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스파이더맨 단체 세리머니’ 사진을 올리며 “친구들이 날 따라하는 걸 멈추지 않을 것. 승점 3점,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적었다. 여기에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주인공 톰 홀랜드(25·영국)가 웃는 이모티콘을 남겼다.최근 런던 인근 킹스턴 출신 홀랜드는 “봉준호 감독을 만나 영화 대신 손흥민 얘기만 했다”며 ‘손흥민 찐팬’임을 고백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고 손흥민도 “스파이더맨은 나, 해리 케인은 호크 아이”라고 화답했다. 손흥민은 지난 5일 노리치시티전에서 거미줄 세리머니를 펼친 뒤 소셜미디어(SNS)에 ‘마지막 스파이더맨’이라고 올리자, 팬들이 굉장히 아쉬워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쉴 틈 없이 축구경기가 이어지는 ‘박싱데이’에 손흥민이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낸 셈이다.손흥민은 지난 2018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에버턴전에서 2골-1도움을 올린 뒤 산타클로스에 빗대 ‘손타클로스’라 불린 바 있다. 3년 만에 ‘손타클로스’가 팬들의 마음에 다녀갔다.이날 손흥민은 57.4% 지지를 얻어 경기 최우수선수인 ‘킹 오브 더 매치(KOTM)’에 선정됐다. 올 시즌 7번째로 선정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9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5회)보다 많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 4경기 연속골을 터트려 득점 4위(8골)로 올라섰다.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 부임 후 토트넘은 리그 6연속 무패(4승2무)를 기록 중이다. 2계단 점프해 5위(승점 29·9승2무5패)까지 올라섰다. 리그 1골에 그쳤던 케인도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콘테 감독의 3-4-3 포메이션에서 스리톱 손흥민-케인-모우라가 빠른 역습을 이끌고, 양쪽 윙백 세르히오 레길론과 로얄이 깊숙이 침투한다. 전술과 패턴이 아주 디테일하다.손흥민은 최근 “콘테 감독은 경기 중 (벤치에) 절대 앉지 않는다. 체력이 떨어졌을 때 감독님의 열정을 보면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이날 케인을 후반 19분, 손흥민을 후반 29분 골을 넣은 직후 교체 아웃 시키는 등 선수단 관리도 철저하다. 토트넘은 당장 29일 0시 사우샘프턴과 EPL 20라운드 원정 경기도 치른다.2017년 EPL에서 4경기 연속골을 넣은 바 있는 손흥민은 개인 최장인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그는 13경기에서 무려 11골(개인 특정팀 최다골)을 터트려 ‘사우샘프턴 킬러’라 불린다.이로써 손흥민의 2021년이 영화처럼 끝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올해 팬들은 손흥민의 활약을 보며 위안을 받았다. 손흥민은 2021년 한해 EPL 39경기에 출전해 14골 8도움을 올렸고, 결승골만 4번 기록했다. 2021년 EPL 선수 중 홈 경기에서 가장 많은 골(11골)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도 4골을 터트려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을 눈앞에 뒀다.토트넘은 올해만 감독이 3번 바뀌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도 겪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월드클래스’ 손흥민은 팀의 중심을 잡았다. 이제 그는 토트넘의 간판스타 케인 제치고 ‘미스터 토트넘’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최근 토트넘 출신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은 ‘토트넘 드림팀 5인’에 손흥민을 포함했다.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에 영입하고 싶은 선수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와 손흥민을 꼽기도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28 07:47
축구

'손타클로스' 손흥민 4연속 골, 토트넘 3-0 완승

‘손타클로스’ 손흥민(29)이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토트넘 승리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쐐기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루카스 모우라가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 쇄도한 손흥민이 절묘한 터치로 방향을 돌려 놓았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단체로 거미줄을 쏘는듯한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쳤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손흥민은 브렌트퍼드, 노리치시티, 리버풀전에 이어 리그 4경기 연속골이자 8호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2017년 4월에 이어 커리어 두번째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18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에버턴전에서 2골-1도움을 올렸는데, 그의 성과 산타클로스에 빗대 ‘손타클로스’라 불린다.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에 쉴 틈 없이 경기가 이어지는 ‘박싱데이’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은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골 선물을 안겼다. 토트넘은 9승2무5패(승점29)를 기록,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리그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이어갔다. 지난 9월 크리스탈 팰리스에 0-3 완패를 당했던 토트넘은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모우라가 이날 1골-2도움을 올렸다. 전반 32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왔고, 전반 34분 추가골을 뽑아내는 등 3골 모두에 관여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던 경기는 정상 개최됐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파트리크 비에라 감독이 확진돼 오시안 로버츠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으나 윌프리드 자하 등 베스트11은 거의 그대로 나섰다. 토트넘도 벤 데이비스 대신 자펫 탕강가가 나선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베스트11에 출전했다.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고, 스리톱 케인, 모우라, 손흥민이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분 아크 부근에서 손흥민의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이 골키퍼 잭 버틀랜드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전반 중반 빠른 역습으로 2골을 몰아쳤다. 전반 32분 역습 찬스에서 모우라의 크로스를 케인이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마무리했다. 케인은 리그 2경기 연속골이자 3호골을 뽑아냈다. 2분 뒤 또 한번의 역습 찬스에서 에메르송 로얄이 원터치로 올려준 크로스를 모우라가 러닝 점프해 헤딩골을 터트렸다. 전반 37분 크리스탈 팰리스 자하가 다빈손 산체스를 고의로 밀어 넘어뜨려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 속에 토트넘이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2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케인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아쉽게 벗어났다. 콘테 감독은 후반 19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케인을 빼고 스티븐 베르바인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29분 쐐기골을 뽑아낸 손흥민은 활짝 웃으며 교체아웃됐다. 박싱데이는 이어지며 토트넘은 29일 사우샘프턴전, 다음달 2일 왓퍼드전까지 일주일 사이 리그 3경기를 치른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27 09:48
축구

손타클로스 3년만에 돌아왔다, 손흥민 4경기 연속골 폭발

‘손타클로스’ 손흥민(29)이 4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3-0으로 완파했다.손흥민은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쐐기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루카스 모우라가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 쇄도한 손흥민이 절묘한 터치로 방향을 돌려 놓았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단체로 거미줄을 쏘는듯한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쳤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손흥민은 브렌트퍼드, 노리치시티, 리버풀전에 이어 리그 4경기 연속골이자 8호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2017년 4월에 이어 커리어 두번째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손흥민은 2018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에버턴전에서 2골-1도움을 올렸는데, 그의 성과 산타클로스에 빗대 ‘손타클로스’라 불린다.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에 쉴 틈 없이 경기가 이어지는 ‘박싱데이’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은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골 선물을 안겼다.토트넘은 9승2무5패(승점29)를 기록,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리그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를 이어갔다. 지난 9월 크리스탈 팰리스에 0-3 완패를 당했던 토트넘은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모우라가 이날 1골-2도움을 올렸다. 전반 32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왔고, 전반 34분 추가골을 뽑아내는 등 3골 모두에 관여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던 경기는 정상 개최됐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파트리크 비에라 감독이 확진돼 오시안 로버츠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했다.크리스탈 팰리스는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으나 윌프리드 자하 등 베스트11은 거의 그대로 나섰다. 토트넘도 벤 데이비스 대신 자펫 탕강가가 나선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베스트11에 출전했다.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고, 스리톱 케인, 모우라, 손흥민이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3분 아크 부근에서 손흥민의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이 골키퍼 잭 버틀랜드 선방에 막혔다.토트넘은 전반 중반 빠른 역습으로 2골을 몰아쳤다. 전반 32분 역습 찬스에서 모우라의 크로스를 케인이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마무리했다. 케인은 리그 2경기 연속골이자 3호골을 뽑아냈다.2분 뒤 또 한번의 역습 찬스에서 에메르송 로얄이 원터치로 올려준 크로스를 모우라가 러닝 점프해 헤딩골을 터트렸다. 전반 37분 크리스탈 팰리스 자하가 다빈손 산체스를 고의로 밀어 넘어뜨려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 속에 토트넘이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2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케인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아쉽게 벗어났다. 콘테 감독은 후반 19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케인을 빼고 스티븐 베르바인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29분 쐐기골을 뽑아낸 손흥민은 활짝 웃으며 교체아웃됐다.박싱데이는 이어지며 토트넘은 29일 사우샘프턴전, 다음달 2일 왓퍼드전까지 일주일 사이 리그 3경기를 치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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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확진자 폭증하는데도 리그 중단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위기를 맞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리그 일정 중단 없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EPL은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코로나19 사태를 인식하면서도 가능한 한 안전하게 계획된 경기 일정을 진행해야 한다. 리그 진행은 프리미어리그 공동의 목표라는 걸 회의를 통해 확인했다”고 리그 진행 의지를 나타내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인 가운데, EPL은 다수의 구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곤욕이다. 손흥민(29)의 소속팀 토트넘은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직접 나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도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다. 토트넘과 맨유는 1군 선수단 훈련장을 폐쇄하는 조처를 했다. 다수의 팀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경기들이 연이어 연기됐다. EPL은 지난 주말 예정되어 있던 6경기를 연기했다.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총 10경기가 연기됐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UECL) 스타드 렌(프랑스)과 경기부터 EPL 레스터 시티전까지 공식전 3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EPL 20개 팀 관계자들이 모여 회의를 가졌다. 코로나19에 따른 리그 중단과 관련한 해결 방안이 주요 안건이었다. 한 라운드가 연기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회의 결과, EPL은 시즌을 멈추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EPL 팀들은 13명의 필드 플레이어와 1명의 골키퍼를 명단에 포함할 수 있다면 경기해야 한다. EPL은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EPL은 크리스마스 다음날부터 ‘박싱데이’로 내년 초까지 짧은 시간 동안 연이은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리그 중단을 하면 정상적인 시즌 마무리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CBS 스포츠도 “경기 일정을 미룬다면 제시간 내 리그를 끝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EPL은 백신 접종이 현재 리그가 맞닥뜨린 위기를 벗어나게 해줄 방책이라고 믿고 있다. “현재 선수단과 스태프의 92%가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고, 전체 선수의 84%가 백신을 맞는 과정이다.” EPL의 입장이다. ESPN에 따르면, EPL의 백신 접종률은 이탈리아 세리에A(98%), 독일 분데스리가(9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92%)보다 낮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은 폭증하고 있다. EPL이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르면, 1만2345건의 검사 중 90건의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주에는 3805건의 검사 중 42건의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주 검사 결과보다 두 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EPL은 구단들과 협력해 선수들과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계속하여 독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2.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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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최고의 1분은 박세리의 도쿄올림픽 뒷이야기

지난 1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찐친'을 위한 요리를 위해 직접 바다 낚시에 나선 ‘경프로’ 경수진의 일상과 박세리의 ‘미리 세리 크리스마스’가 소개됐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 8.3%(수도권 기준)를 기록,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4.6%(수도권 기준)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박세리가 들려주는 2020 도쿄올림픽 뒷이야기’ 장면으로 9.8%(가구 기준)을 기록, 악조건도 견뎌냈던 골프국가대표팀의 숨은 노력이 진한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나 혼자 산다’의 내로라하는 취미 부자 경수진은 “요즘 바다낚시에 빠졌다”며 특별 손님을 위한 요리 재료를 구하기 위해 새벽 6시부터 바다낚시에 나섰다. 경수진은 낚시 시작 5분 만에 고수들만 가능하다는 ‘첫 캐스팅에 첫 수’를 해내며 어부 못지않은 ‘경 프로’의 면모를 뽐냈다. 무려 6시간 만에 우럭 3마리를 잡고 바다낚시를 끝낸 경수진은 앓는 소리를 내며 쑤신 삭신을 풀어줄 뜨끈한 바닥에 몸을 누이며 어부 모드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경수진은 우럭 세 마리와 맞바꾼 삭신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요리에 돌입했다. 황금 비주얼의 생선가스부터 수제 타르타르 소스까지 직접 만들어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광어로 회 뜨기 첫 도전에 나섰는데, 느리지만 신중한 손길로 그럴 듯한 비주얼의 회를 완성하며 금손을 입증했다. ‘경수진 표’ 산지 직송 재료로 특급 코스 요리 못지않은 진수성찬 상차림을 완성하며 ‘경식당’이 모습을 갖췄을 때, 특별손님이 등장했다. 고등학교 시절을 함께 보낸 오랜 절친과 절친의 귀여운 딸이 그 주인공. 신선한 회부터 맛본 친구는 감탄했고 친구의 딸은 우럭 생선가스에 “돈가스보다 더 맛있다”고 특급 칭찬, 경수진을 감동시켰다. 경수진은 친구와 함께 추억 토크에 푹 빠졌다. 이때 "내가 결혼을 많이 반대했던 거 기억하냐"는 깜짝 발언이 시선을 강탈했다. 경수진은 “친구는 저한테 존경스러운 대상이었다. 공부도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리고 재능을 어떻게 할 건데”라며 모든 걸 포기하고 결혼했던 어린 날의 친구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 친구를 보면 대단하다”며 여전한 마음을 드러냈다. 여기에 경수진과 친구가 주고 받았던 학창시절 편지를 소환, 훈훈함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10개월 만에 다시 ‘나 혼자 산다’를 찾은 박세리의 ‘미리 세리 크리스마스’ 준비가 함께 공개됐다. 박세리는 아파트 경비원분들과 택배 기사분들에게 1년동안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회를 마련했다며 선물 포장에 몰입했다. ‘세리 클로스’로 변신한 박세리는 우뚝 치솟은 선물탑의 스케일로 리치 언니의 큰손 클래스를 드러냈다. 박세리는 “받은 분들이 좋아하시니까 나도 기분이 좋고 보람 찼다”고 뿌듯해 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박세리의 새로운 ‘남사친’이 공개돼 관심이 집중됐다. 알고 보니 전현무와 박세리가 77년생 동갑이었던 것. 전현무와 박세리는 너나할 것 없이 서로 “저보다 나이가 위 같다”라며 언쟁을 벌여 웃음을 안겼다. 전현무는 “제가 대학교 때 이미 ‘국민 영웅’이었다. 감히 친구라고 해도 되나"라고 한발짝 뒤로 물러서듯 굴더니, 어색함을 풀기 위해 "오빠라고 해. 나도 누나라고 그럴 게”라며 족보 합의(?)에 나섰다. 이어 박세리는 냉장고 식재료 털이를 시작, 후배 2명과 함께할 송년회에서 동네 잔치급 양의 요리를 준비, 무지개 회원들의 동공지진을 불렀다. 도착한 송년회 멤버는 골프 국가대표팀 막내 김효주와 전 LPGA 프로 선수 박진영. 박세리 손맛이 들어간 환상의 요리에 후배들은 “너무 맛있다”며 폭풍 먹방에 돌입했고, 박세리는 “음식 많이 한 보람 있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대화 중에 박세리는 불쑥 “남친 있느냐?”라는 질문을 던졌고 없다는 반응에 “내 후배들이지만 왜 남자친구가 없냐”고 궁금해했다. 이에 김효주는 “선배님이 밟아온 길을 가고 있다”고 답해 티키타카 케미를 뽐냈다. 박세리는 “다른 건 좋은 길로 인도하겠지만 연애는 내가 잘 인도를 못하고 있다”고 ‘연애 길치’임을 드러내 웃픈 상황을 연출했다. 박세리는 “외로울 시간이 없다”고 쿨하게 대답했지만, 거듭된 질문에 5번 연속 “외롭지 않다”고 속사포 대답을 내놓아 폭소를 자아냈다. 박세리는 “요즘 ‘연애 해야지’라는 얘기를 하도 들으니까 나도 남자친구 이야기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급한 건 아니고 다 짝이 있을 거라 믿는다”고 웃었다. 또한 박세리는 폭염과 무더위 속 화상투혼까지 펼쳐야 했던 2020 도쿄올림픽 뒷이야기와 감독의 무게를 들려줬다. 이어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무게가 다르다. 성적을 떠나서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을 존경한다”며 진한 울림과 감동을 전해 훈훈한 연말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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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아!"…'나혼자산다' 박세리의 솔로 크리스마스

박세리는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낼까. 17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 측은 본방에 앞서 네이버TV를 통해 박세리의 연애 토크 현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박세리가 골프 후배 박진영, 김효주와 함께 연애 토크에 푹 빠진 모습이 담겨있다. 박세리는 박진영을 향해 “너 남친 있어? 없어?”라고 캐물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서글픈 “없어요” 뿐. 박세리는 안타까운 듯 “누가 누구한테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지만 왜 내 후배들은 뭐가 없냐”며 안타까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김효주는 “누누이 말씀드렸잖아요. 선배님이 밟아 오신 길을…”이라며 감독 박세리의 인도(?)에 따라 솔로 생활 중임을 연이어 고백, 폭소를 유발했다. 박세리는 “다른 건 내가 좋은 길로 인도하겠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인도를 못하고 있다”며 급 반성했다. 연애 토크의 최종 타깃은 골프계의 대장님 박세리였다. 김효주는 “대장님은 외롭지 않으세요?”라고 은근히 떠봤지만, 박세리는 “외로울 시간이 없지”라는 철벽 멘트로 맞섰다. 이때 무지개 스튜디오에서 “와인이 두 병 째네요? 화이트에서 레드로 넘어갔네요”라는 일침이 날아왔고, 쓰디쓴 와인으로 마음을 달랬던 세 사람이 웃픈 상황을 연출했다. 박세리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외롭지 않다”를 5번 연속 외치는 강한 부정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하지만 곧 “나도 남자 친구 이야기하고 싶다. ‘있어요!’라고 이야기하고 싶은데”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급한 건 아니고 다 짝이 있겠죠”라며 황급히 마무리를 지었다. 덤덤한 듯 보이던 박세리는 자신을 향한 눈길이 느껴지자 “자꾸 말 시키지 마요! 괜찮아요! 갖고 싶은 거 없어요!”라고 급 발진해 현장을 웃음으로 초토화시켰다. 이어 세 사람은 웃픈 연애 토크를 마무리 짓고, 2020 도쿄올림픽 회상에 나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1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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